저축은행 NPL 처리 전문회사 설립 계획과 우려

저축은행 업계는 부실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처리를 위해 NPL(부실채권) 처리 전문회사를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출자금 규모에 따른 저축은행 간 갈등이 우려되며, 2금융권 NPL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분기에 저축은행 연체율이 증가한 만큼, 업계의 건강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NPL 처리 전문회사가 주목받고 있다.

저축은행 NPL 처리 전문회사의 설립 계획

저축은행 업계는 부실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인한 연체율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회 차원에서 NPL 처리 전문회사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NPL을 운용할 수 있는 자회사가 되어, 자본금은 100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의 부실이 심각해지면서, NPL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저축은행의 전체 연체율은 8.73%를 기록했으며, 그 중 절반가량의 저축은행이 10%를 초과하는 높은 연체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NPL 처리 전문회사를 설립하면 저축은행의 건강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출자금 규모와 주주 간의 이해관계 조율이 필수적이다. 큰 출자금이 필요한 만큼, 대형 저축은행의 참여가 필수적이지만, 이러한 대형 저축은행들이 중소형 저축은행에 비해 NPL 매각을 급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저축은행 NPL 처리에 대한 우려

저축은행이 NPL 처리 전문회사를 설립하더라도, 업계의 건강성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특히 2금융권에 속하는 NPL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고, 시장에서의 인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기존 NPL 투자사들은 일반적으로 담보가 있는 1금융권 채권을 선호하기 때문에, 후순위거나 담보가 없는 2금융권 채권은 매각하기 더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NPL 투자사들이 주로 매입하는 채권은 은행권의 우량 담보부 대출채권이었으며, 2023년에 매입한 5조2000억원의 채권 또한 이 범주에 포함된다. 따라서 저축은행의 NPL이 이들과 같은 시장에서 매각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저축은행들이 NPL 처리 전문회사를 통해 부실을 개선하려 해도, 실제로 매각할 수 있는 채권의 수가 제한적일 수 있다.

저축은행의 NPL 판매 채널 확대 필요성

그러나 저축은행 전체에서 NPL 판매 채널을 하나라도 더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NPL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매각처가 하나라도 더 있는 것이 우리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다"라고 주장하며 NPL 투자사의 조속한 설립을 요청했다. 이는 채권을 매각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확보함으로써, 저축은행의 부실 채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NPL 처리 전문회사가 설립된다면 저축은행들은 부실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수 있다. 이를 통해 부실 자산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저축은행 간의 협력과 이해관계 조정이 필수적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NPL 처리 전문회사 설립은 부실 자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출자금 규모와 NPL 매각의 어려움 등 여러 우려로 인해 이 과정이 순탄할지 여부는 미지수이다. 저축은행들은 NPL 시장의 경쟁 심화를 감안하여, 확실한 매각 채널을 구축하고 부실 자산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향후 저축은행 업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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